2025 서울장미축제
5월이 되면 서울엔 온갖 가족 행사가 쏟아지지만,
그 와중에 단 한 군데만은 누가 봐도 연인을 위한 공간이다.
중랑천 5.15km 구간에 장미가 피면,
그건 그냥 계절이 아니라 데이트의 계절이 된다.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고백.
서울장미축제는 그런 시간을 위한 길이다.
장미는 ‘사랑한다’는 말을 걷는 방식으로 바꾼다
꽃은 많다. 하지만 장미는 조금 다르다.
겹겹이 말아둔 중심, 쉽게 만져지지 않는 속,
그리고 가까이 가지 않으면 모르는 향.
이건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감정의 구조와 닮았다.
그래서 장미는 그냥 ‘예쁜 꽃’이 아니라, 사랑을 걷는 구조다.
서울에서 가장 긴 데이트 코스
2025 서울장미축제는
5월 16일(금)부터 24일(토)까지
9일간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그중 5.16~5.18은 공연, 퍼레이드, 콘서트가 몰리는 ‘그랑로즈페스티벌’,
5.19~5.24는 걷기 중심의 ‘장미주간’이다.
공식 홈페이지나 안내문에는 없는 말이지만, 그냥 느낌을 표현하자면?
“주말엔 분위기가 뜨겁고, 평일엔 둘 사이가 가까워진다.” 정도?
데이트 코스는 이렇다 – 오후 5시에 시작하면 좋다
중랑천 장미터널은
빛이 가장 예쁠 때가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다.
그때 시작하면 이렇게 이어진다:
[먹골역 하차] → [묵동교 입구 포토존] → [전마가든 – 버스킹 구경]
→ [장미카페에서 장미청 에이드] → [야외 영화제 – 밤마실 상영회]
→ [겸재교 근처 조용한 포토존에서 마무리]
포토존은 묵동교보단 겸재교 쪽이 더 여유롭다고들 하는데,
올해는 과연 어찌 될지.. 약간은 고려해서 동선을 짜보자.
잔잔한 데이트도 좋지만,
사진 찍어줄 관람객들 사이에 예쁜 포즈를 취하는 두사람...
어쩌면 그게 진짜 데이트일지도 모르겠다.
교통 걱정은 딱 이틀만 하면 된다
주말 공연 기간만 피하면
장미주간은 차도 덜 막히고, 버스도 정상 운행된다.
날짜 | 통제 구간 | 시간 |
---|---|---|
5.16(금) | 동일로163길 | 12:00~18:00 |
5.17(토) | 동일로163길 | 09:00~21:00 |
5.15~19 | 묵동교 일방통행 | 상시 |
TIP: 먹골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장미터널 입구 도착. 중화역에서 가면 조금 덜 붐빈다.
장미는 장식이 아니라 구조다
중랑 서울장미축제의 진짜 매력은
장미가 공간을 어떻게 점령했는가에 있다.
그냥 심어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걷게 될 동선 전체를 장미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축제는 ‘구경’이 아니라 ‘통과’다.
서울에서 이런 축제는 단 하나뿐이다.
이건 봄이 아니라 고백의 계절이다
5월의 서울은 따뜻하다.
하지만 중랑천 장미터널은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간다.
사랑이 시작되기 딱 좋은 거리로 준비돼 있다.
공연도 좋고 마켓도 있지만,
결국 이 축제는 둘이 걷는 시간 하나만으로 완성된다.
올해 축제의 마지막 날인 5월 24일에는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중랑구 겸재교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 콘서트로,
중랑구립 실버악단, 중랑 위너즈 오디션 수상자 무대,
그리고 가수 HYNN(박혜원)과 강진의 축하공연까지 예정돼 있다.
사회복지박람회, 로컬 마켓 행사까지 더해져
장미축제의 피날레를 완성하는 날이다.
마지막까지 축제를 즐겨보기를 바란다.
다음 글: 『2025 서울장미축제 2편 – 그랑로즈페스티벌 완전 정리』로 이어집니다.
'즐거운 삶을 위한 이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5월 여수에서 아이와 꼭 가봐야 할 가족체험 여수거북선축제 (1) | 2025.05.02 |
---|---|
2025 서울장미축제 2편 – 그랑로즈페스티벌, 봄날의 무대는 우리의 것 (1) | 2025.05.01 |
2025 보성다향대축제 실전 방문 꿀팁 총정리 (0) | 2025.04.30 |
2025 보성다향대축제, 초록 물결 속으로 떠나는 시간 (0) | 2025.04.29 |
2025 담양 대나무축제 추천 코스 + 실전 방문 꿀팁 (2) | 202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