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대 고궁, 지도 없이도 잘 돌아다니는 법

길치도 OK! 발품만으로 충분한 전통문화 산책 코스

사실 처음엔 이 글을 ‘서울 고궁 지도 만드는 법’으로 쓸 생각이었다.
구글 My Map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까지 하나하나 핀 꽂아서,
그걸 예쁘게 저장한 다음 블로그에 공유하는 멋진 계획 말이다.

 

 

 

그래서 구글 지도 사이트를 켰다.
근데 이게… 홈페이지는 어렵고, 앱은 더 복잡하다.
핀을 추가하려면 ‘레이어’가 어쩌고, 복사해서 저장하면 공유가 안 되고…
한참 헤매다가 핸드폰을 바닥에 던질 뻔했다. 아니, 진짜로 던졌다.

 

“카카오맵은 좀 낫겠지” 싶어서 들어갔는데,
오! 처음엔 쉬워 보였다. 위치도 검색 잘 되고, 인터페이스도 친절하고.
근데 막상 지도에 핀 꽂으려는 순간 멈췄다.
브라우저가 얼고, 앱도 느려지고, 내 인내심도 멈췄다.

 

 

그 순간 깨달았다.
이건 기계치에게 너무 가혹한 작업이라는 걸.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이 글은 “지도를 못 써서 포기한 사람”이 직접 정리한
‘지도 없이 서울 고궁을 잘 돌아다니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스마트폰을 들고 길을 몰라 당황하는 대신,
그냥 지하철 출구만 알고, 두 다리만 믿고 걷는 방식으로
서울 5대 고궁을 다녀볼 수 있는 진짜 실용 가이드를 정리해봤다.

 

 

🏛 서울 5대 고궁 한눈에 보기

고궁명 위치 가까운 지하철역 대표 특징

경복궁	종로구 사직로 161	3호선 경복궁역 5번출구	조선의 법궁, 규모 가장 큼
창덕궁	종로구 율곡로 99	3호선 안국역 3번출구	후원이 아름답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창경궁	종로구 창경궁로 185	4호선 혜화역 4번출구	창덕궁 옆에 붙어 있음, 자연친화적 구조
덕수궁	중구 세종대로 99	1·2호선 시청역 1번출구	대한제국 시기의 궁, 석조전 유명
경희궁	종로구 새문안로 45	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	한적하고 사진 찍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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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없이도 가능한 루트 추천

① 하루 2~3곳 돌아보는 루트 (가장 현실적인 코스)

코스 A – 경복궁 → 창덕궁 → 창경궁

• 경복궁역 5번출구 → 경복궁
• 경복궁 후문에서 나와 인사동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으면 창덕궁 도착
• 창덕궁 바로 옆에 창경궁 입구가 붙어 있음
• 모두 도보 이동 가능, 중간에 인사동이나 삼청동에서 점심 가능

코스 B – 덕수궁 → 경희궁

• 시청역 1번출구 → 덕수궁
• 덕수궁에서 나와 서울시립미술관 방향으로 10분만 걸으면 경희궁 도착
• 둘 다 작고 한적해서 오후 산책용으로 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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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궁 간 도보 거리 실제 소요시간

출발지 → 도착지 도보 시간 (평균)

경복궁 → 창덕궁	약 20분
창덕궁 → 창경궁	약 3분 (붙어 있음)
덕수궁 → 경희궁	약 10분
창덕궁 → 덕수궁	약 25~30분

하루에 5곳을 모두 도는 건 무리다.
2~3곳 정도로 계획하면 충분히 여유롭게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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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기준 고궁 찾기 요령

• 경복궁 =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
• 창덕궁 =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 창경궁 =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 덕수궁 = 1·2호선 시청역 1번 출구
• 경희궁 =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각 고궁 모두 출구에서 3~5분 내 도착 가능하며,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길을 헤맬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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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나들이 팁

• 유모차 끌기 좋은 궁궐: 덕수궁, 경복궁
• 아이와 걷기 좋은 루트: 창덕궁↔창경궁 연결 코스
•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좋은 곳: 경희궁 (사람 적고 공간 넓음)
• 체험 프로그램 많은 곳: 궁중문화축전 기간의 경복궁·창덕궁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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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를 몰라도 괜찮다

• 고궁 입구마다 큰 안내판과 종이 리플렛이 있다
• 현장 안내소에서 직원이 위치 설명을 친절하게 해준다
• 지하철 출구만 기억하면 고궁까지 5분 이내 도착 가능
• 도보 이동이 부담스럽다면 궁궐 인근에서 전동 휠체어나 셔틀 서비스도 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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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서울 고궁은 모바일 지도가 없어도 충분히 잘 다닐 수 있다.
걷는 거리도 부담 없고, 지하철과 바로 연결돼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도 거의 없다.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다. 눈으로 보고, 다리로 걷고, 마음으로 느끼는 고궁 산책이 가장 좋은 방식일지도 모른다.